이번 포스팅은 골퍼들 사이에서 “멘탈 탈탈 털리는 구장”으로 악명 높은(?) 용인 명문 골프장, 아시아나CC에 다녀온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골퍼들 사이에서 이곳은 별명이 참 많죠? 발음이 비슷하다 보니 “아시아나? 아니, 다시안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 번 맛본 극악의 그린 난이도에 데여서 “다시는 안 오겠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그 쫄깃한 긴장감이 그리워 다시 찾게 되는 마성의 구장이기 때문인데요. 저 역시 작년 여름의 좋은 기억을 안고 이번 3월 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지고 왔습니다.
▶ 아시아나CC 예약 및 그린피 정보
용인권에서도 손꼽히는 용인 명문 골프장답게 접근성은 최고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만만치 않은 비용은 감수해야 하죠.
📍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대로 290
✔️ 아시아나CC 그린피 (비회원 기준): 주말 30만 원 (평일 23~24만 원)
✔️ 카트비: 100,000원 / 캐디피: 150,000원
확실히 아시아나CC 그린피는 수도권 상위권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최근 그린피가 전반적으로 올랐다고는 하지만, 주말 30만 원은 꽤 묵직한 금액이죠. 여기에 카트비와 캐디피까지 포함하면 1인당 체감 비용은 40만 원에 육박합니다. 그래도 클럽하우스 도착 시 제공되는 무료 발렛 서비스는 “그래, 이 맛에 명문 오지”라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 서비스의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 작년 8월 한여름 vs 올해 3월 라운딩 비교
이번 아시아나CC 리뷰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방문 시기‘와 ‘티오프 시간‘에 따른 만족도 차이입니다. 작년 여름과 비교해 보니 확실히 체감이 다르더라고요.
✔️ 작년 8월 한여름: 당시에는 밀리는 것 전혀 없이 진행이 정말 빨랐습니다. 특히 아시아나의 명물인 카트 리프트를 타고 이동할 때, 내부에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서 라운딩 도중 열을 식히기에 최고였던 기억이 나네요. 쾌적한 환경 덕분에 코스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 이번 3월 말의 현실: 이번에는 2부 막티를 잡아서인지 진행이 너무 느렸습니다. 앞 팀과의 간격이 좁아 계속 기다림의 연속이었죠. 오후 2시에 시작했는데, 전반 끝나고 대기가 길어지면서 그늘집을 거쳐 후반전을 시작하니 이미 5시가 훌쩍 넘었더라고요. 결국 라운딩 종료 시간은 저녁 7시… 야간 경기 아닌 야간 경기를 치른 기분이었습니다.
✔️ 코스 컨디션: 여름엔 촘촘한 양잔디가 일품이었지만, 3월 말인 지금은 아직 잔디가 다 올라오지 않아 디봇 자국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높은 아시아나CC 그린피를 생각하면 진행 속도나 잔디 관리 상태 모두 작년 여름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습니다.

▶ 아시아나CC 동코스 라운딩 상세 리뷰
이곳 아시아나CC 동코스는 설계가 로널드 프림의 고집이 그대로 느껴지는 하드코스입니다. “절대 쉽게 보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모든 홀에 녹아있죠.
⛳ 전반: 동코스 아웃(OUT)
전반전은 전장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화이트 티나 레드 티 모두 거리 부담은 적은 편이죠. 하지만 문제는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입니다. 페어웨이가 평평한 곳이 거의 없고 마치 빨래판처럼 구겨져 있어요. 공이 떨어진 지점에 따라 라이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세컨샷에서 실수가 나오기 딱 좋습니다. 정확한 샷 컨트롤이 없으면 파 세이브가 정말 힘든 구조입니다.
⛳ 후반: 동코스 인(IN)
후반은 체력과 거리 싸움입니다. 특히 레드 티 기준으로도 전장이 상당히 길게 설계되어 있어 드라이버 비거리가 나지 않으면 그린 근처 가기도 벅찹니다.
✔️ 특이 경험: 7번 홀에서 8번 홀로 이동할 때 타는 카트 리프트는 언제 봐도 신기합니다. 암벽을 타고 수직으로 올라가는 듯한 구조인데, 일반 골프장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이색적인 포인트라 이번 아시아나CC 동코스 리뷰에서도 빠질 수 없는 매력으로 꼽고 싶네요.

▶ “모든 것은 그린 때문이다” – 그린 난이도 분석
이번 아시아나CC 리뷰의 핵심이자 “다시안와”라는 말이 나오는 진짜 이유는 바로 그린입니다.
✔️ 언듈레이션: 그린 자체가 2단, 3단 굴곡은 기본이고 경사가 말도 안 되게 심합니다. 공을 올리는 것도 어렵지만, 올린 후가 더 지옥입니다.
✔️ 그린 스피드: 당일 스피드는 2.7 정도였지만, 한여름 관리가 잘 된 날은 3.0 이상으로 체감될 만큼 빠릅니다. 표면이 딱딱해서 런이 엄청나게 발생해요.
✔️ 체감 난이도: 수도권 최상급입니다. 핀을 바로 보고 쐈다가는 그린 밖으로 굴러 나가기 일쑤고, 온그린에 성공해도 3퍼팅이 우습게 나옵니다.
💡 플레이 팁: 캐디님의 조언을 100% 믿으세요. 본인의 감보다는 베테랑 캐디님의 라인 읽기가 훨씬 정확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내리막 퍼팅은 피해야 합니다. 한 번 구르기 시작하면 그린 밖까지 나가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으니까요.

▶ 아시아나CC 근처 맛집 솔직 리뷰 (외부 식당과 그늘집)
✔️ [추천] 라운딩 전 필수 코스 “금성식당”
아시아나CC 근처에서 라운딩 전 식사할 곳을 찾으신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이미 워낙 유명해서 웨이팅이 필수인 곳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대표 메뉴: 추어탕이 가장 유명하지만, 사실 모든 음식이 다 맛있습니다.
- 주요 메뉴 후기: 이번에 먹어본 청국장찌개(1인 12,000원, 2인 이상 주문)와 두부찌개, 그리고 제육볶음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맛있었습니다. 라운딩 전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를 원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하길 추천드립니다.

✔️ 라운딩 전 들른 “시골집” 후기
라운딩 전, 주변에서 맛집이라는 추천을 받고 ‘시골집’에 들러 어죽매운탕을 주문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뼈가 너무 많이 씹히고 국물의 깊이도 기대 이하였습니다. 라운딩 전 든든하게 먹으려 했으나, 많이 먹지 못할 정도라 실망이 컸습니다.

✔️ 골프장 그늘집 후기
- 어묵탕: 전반 식사가 부실했던 탓인지, 긴 대기 시간 후 먹은 어묵탕은 정말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속을 확 풀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 떡볶이 & 새우튀김: 떡볶이는 대중적인 보통 맛이었지만, 함께 나온 새우튀김이 맛있었습니다.
- 생맥주: 시원한 생맥주는 잔당 18,000원으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목넘김이 부드러워 좋았습니다.


✔️ 뒷풀이 장소 1: “한터장수오리골” 후기
뒷풀이 장소로 미리 예약해 방문했습니다. 커다란 돌판 위에 굽는 생오리로스와 마무리로 먹는 볶음밥의 조화는 상당합니다. 하지만 여름에 방문시 실내에 에어컨이 없어 열기가 매우 심합니다. 돌판의 화력까지 더해져 식사 내내 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기에, 더운 날씨에는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손님들로 북적이는 것을 보면 맛에 대한 인기는 여전해 보였습니다.

✔️ 뒷풀이 장소 2: 분당 서현 “송가원 빨간뻘낙지” (강력 추천!)
아시아나CC 라운딩이 끝나면 제가 가장 자주 찾는 진정한 단골 식당입니다. 워낙 자주 가는 곳이라 맛은 이미 보장되어 있고, 먹을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곳이에요.
이곳에 대해서는 이전에 정말 자세하고 솔직한 후기를 따로 남겨두었으니,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꼭 참고해 보세요!

▶ 총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가고 싶은 곳
작년 여름에 비해 진행 속도나 컨디션은 다소 아쉬웠지만, 아시아나CC는 여전히 매력적인 구장입니다. 용인 명문 골프장으로서의 자존심은 코스 레이아웃과 서비스에서 여실히 드러나거든요.
✔️ 장점: 독보적인 코스 설계, 전략적인 플레이의 즐거움, 이색적인 리프트 경험.
✔️ 단점: 막티 기준의 느린 진행, 시즌 초반의 아쉬운 잔디 상태, 높은 아시아나CC 그린피.
비록 이번에도 스코어는 처참(?)했고 “다시안와!”를 속으로 몇 번이나 외쳤지만, 실력을 더 쌓아서 제대로 복수해주고 싶은 오기가 생깁니다.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골프 자체의 전략성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물론, 멘탈 관리는 필수입니다!
🔎 2026년 3월말에 찍은 아시아나CC 동코스의 1번홀 ~ 18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