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도 칭다오 골프 여행 영해CC 후기: 140개 벙커보다 힘들었던 ‘말 안통하는 캐디’

이번에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청도 칭다오 골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총 3번의 골프 라운딩과 호텔, 맛집 후기를 차례대로 올릴 예정인데, 그 첫 단추인 영해CC(岭海 CC)의 아주 솔직하고 가감 없는 후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중국 청도 영해CC 클럽하우스
중국 청도 영해CC 클럽하우스 내부

▶ 청도 영해CC 클럽하우스 뷔페

📍 위치: CPP8+Q92, Jimo, Qingdao, Shandong, 중국 266207

https://maps.app.goo.gl/BPWkLg3vkZPhiufM6

오후 1시 30분 티오프였는데, 공항에서 바로 넘어왔더니 오전 11시쯤 도착해 시간이 꽤 여유로웠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클럽하우스 식사부터 챙겼죠.

✔️ 중식(뷔페식): 인당 80위안 (약 18,000원)

✔️ 칭다오 맥주(500ml): 15위안 (약 3,500원)

음식은 전체적으로 향신료 맛이 강하지 않아 한국인 입맛에도 다 잘 맞았고, 맛도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본게임 들어가기 전에 시원한 현지 칭다오 맥주 한잔 곁들이니 골프 여행 온 기분이 확 살더라고요.

중국 칭다오 영해CC 클럽하우스 중식
중국 칭다오 영해CC 클럽하우스 중식 뷔페와 칭다오 맥주

▶ 5월 청도 칭다오 날씨 & 캐디 정보

✔️ 체감 날씨:
라운딩 당일(5월 16일 토요일) 최고 기온은 20도였지만, 바닷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는 12도 안팎으로 꽤 쌀쌀했습니다. 대기할 때는 바람막이가 필수였고, 막상 칠 때는 몸이 풀려 더우니 ‘반팔 + 바람막이’ 조합으로 계속 입고 벗는 걸 추천합니다.

✔️ 캐디 배정:
원래 4인 1캐디나 2인 1캐디 복불복인데, 다행히 가이드분께서 신경 써주신 덕분에 2인 1캐디로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날 무슨 대회가 열렸는지 출발부터 대기가 엄청 길고 계속 밀리면서 쳤던 점은 아쉬웠네요.

✔️ 캐디피:
가격은 인당 100위안(한국 돈 약 22,000원)입니다.

청도 영해CC 4인 1카트, 2인 1캐디
청도 영해CC 4인 1카트, 2인 1캐디 / 골퍼는 운전, 캐디는 카트 뒤에 서서 탑승

▶ 칭다오 영해CC 코스 컨디션

중국 청도 영해CC는 한마디로 “초보 골퍼나 비거리가 안 나오는 분들에겐 지옥 같을 수 있는 구장“입니다.

✔️ 악명 높은 벙커 & 워터해저드:
전장이 엄청나게 긴 데다가 벙커가 140개 이상 깔려 있습니다. 게다가 모래가 아주 딱딱해서 볼이 한번 들어가면 탈출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워터해저드도 사방에 도사리고 있어 티샷 압박이 심합니다.

✔️ 잔디 상태:
해무 때문인지 비가 오려고 그랬는지 잔디가 잔뜩 축축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잔디 길이는 긴 편인데, 군데군데 흙바닥이 그대로 보이는 듬성듬성한 상태라 솔직히 구장 관리는 별로였습니다.

✔️ 블루티(화이트티) vs 레드티:
대회 세팅 때문인지 원래 그런 건지, 남성분들은 전장이 너무 길어서 블루티에서 칠 때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반면 여성분들은 블루티와 레드티 거리 차이가 별로 안 나서, 마치 화이트티에서 치는 듯한 롱홀의 압박을 받아야했습니다.

✔️ 그린 & 바람:
바람이 심한 홀은 두 클럽 이상 계산해야 할 정도로 칼바람이 불었고,
그린 스피드는 2.2~2.3 정도로 느려서 공이 잘 구르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워터해저드가 보이는 칭다오 영해CC
워터해저드와 아파트 뷰의 페어웨이 칭다오 영해CC
전장이 상당히 긴 중국 영해CC
전장이 상당히 긴 중국 영해CC

▶ 중국 청도 영해CC의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

중국 칭다오 영해CC의 구장 상태보다 더 마음을 무겁게 한 건 캐디들의 서비스 수준이었습니다. 남자 캐디 한 명, 여자 캐디 한 명이었는데 둘 다 영어나 한국어를 전혀 못 합니다.

✔️ 마샬 캐디인 줄:
여자 캐디는 한국말을 아주 찔끔하긴 했지만, 먼저 공략법을 물어보기 전까지는 입을 꾹 닫고 있었습니다.
남자 캐디는 그냥 혼자 분주하게 뛰어다니기만 할 뿐, 클럽 서브나 거리 체크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전혀 주지 못하더군요.
라운딩 내내 캐디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많은 청도 영해CC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많은 청도 영해CC
전략홀은 없어도 너무 긴 전장의 칭다오 영해CC
전략홀은 없어도 너무 긴 전장의 칭다오 영해CC

▶ 온천수 샤워장? 도저히 알 수 없는 중국어 장벽

중국 영해CC는 온천수로 샤워할 수 있다는 게 나름의 세일즈 포인트인데, 시설 이용마저 언어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 여성 샤워실의 난감함:
남탕은 그나마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이 영어로 작게 적혀 있었다는데,
여탕 100% 중국어로만 적혀 있어서 도저히 구분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눈치껏 대충 씻고 나오긴 했는데 제대로 씻긴 건지도 모르겠네요.
최소한의 영어 표기조차 없는 점은 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온천수와 탕 상태:
물이 우리나라 온천처럼 매끄럽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이게 온천수가 맞나?” 싶은 의구심이 들 때쯤 가보니 탕에 물마저 비어 있더라고요.
가이드 말로는 오후 5시가 넘으면 물을 다 빼서 그렇다는데, 라운딩 끝나고 따뜻하게 몸을 녹이려던 기대가 깨져 아쉬웠습니다.

먹구름이 낀 중국 영해CC 페어웨이 전경
5월 먹구름이 낀 중국 영해CC 페어웨이 전경
잔디 상태가 아쉬운 칭다오 영해CC
잔디 상태가 아쉬운 칭다오 영해CC

▶ 청도 영해CC 총평 및 요약

✔️ 장점: 클럽하우스 뷔페 가성비 및 맛이 괜찮음.

✔️ 단점: 140개의 딱딱한 벙커와 긴 전장(난이도 높음), 듬성듬성한 잔디 상태, 영어/한국어 소통 불가로 인한 캐디 서비스 만족도 최하.

✔️ 한줄평: “청도 칭다오 골프 여행 첫날, 공항 근처에서 가볍게 몸 풀러 갔다가 긴 전장과 말 안 통하는 캐디 때문에 되려 진을 빼고 온 구장.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으니, 앱이나 번역기를 꼭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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